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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추천여행베스트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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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던가.
그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되곤 하던 길.
하지만 그 곳에도 무수한 볼거리와 무궁무진한 사연이 숨겨져 있다.
‘비자림로(지방도 1112)’는 살포시 고개를 숙인 억새꽃과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찾는 이를 반겨준다.
비자림로(지방도 1112)는 구좌읍 평대리에서 비자림, 교래리를 거쳐 5·16도로(제주시 봉개동)까지 총 27.3km 구간에 펼쳐져 있다.
1112번 지방도로는 구간별, 계절별로 늘 새로운 얼굴로 우리를 맞는다.
해안가 평대리에서 중산간도로와 만나는 송당까지의 약 9㎞ 구간은 연분홍 꽃잎이 흩날리는 왕벚나무 가로수가 낭만적인 봄의 길.
꽃잎이 흩날리는 4~5월, 다정한 이와 손을 잡고 거닐기에 그만이다.
송당에서 97번 지방도로와 만나는 대천사거리까지의 6㎞ 구간은 길이 평탄하고 삼나무 가로수 그늘이 시원해 여름에 걸 맞는 길이다.
한여름, 시원한 나무그늘에 앉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해변에서 달궈진 몸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한라산을 향해 징검다리처럼 봉긋 솟아있는 오름이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대천동 사거리에서 1118번 지방도로와 만나는 교래 사거리까지의 6.4㎞ 구간은 울창한 삼나무 숲, 한가히 풀을 뜯는 조랑말 그리고 은빛 억새꽃이 이색적인 가을의 길이다.
교래리 사거리에서 1112번 지방도로의 끝 지점에 다다르면 햇살을 그리워하는 삼나무 숲길로 빨려든다. 5·16도로와 만나는 3.4㎞의 삼나무 숲길은 대낮에도 전조등을 밝혀야 할 정도로 울창하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면, 앙증맞은 손으로 콧물 훌쩍이면서, 눈싸움하는 어린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후드득후드득 나무 밑으로 떨어지는 눈 덩어리가 혹시 내 머리를 때려도, 간만에 신경 쓴 헤어스타일이 눈보라에 망가져도 마냥 좋을 따름이다.

이 곳에 오면 사람을 알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그윽함이 있다.
무작정 달리다가도 따사로운 봄 햇살에 몸과 마음을 풀어놓고 싶은 생각뿐이다.
세상에 단 한사람, 나를 위해 준비된 파라다이스 같다.
어느 광고에서처럼 차창 밖으로 내민 손가락사이로 바람을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