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앱 바로가기
이색추천여행또 다른 재미! 이색코스
홈 > 제주여행정보 > 이색 추천여행-또 다른 재미! 이색 코스

장이 서는날, 바쁘지 않으면 버스를 타면 또다른 재미가 있다.
손수 집에서 키운 곡식이며 채소를 하나둘씩 이고 나와, 혹 다칠새라 옆에 두고 떼어낼줄을 모르신다. 그리곤 이내 알아들을수도 없는 구수한 사투리로 이내 자신의 세상사를 풀어놓으신다.

우리네 장은 꼭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들르는 곳은 아니다.
굳이 신발에 흙을 묻혀내지 않아도 한발짝만 내딛으면 사 고싶은 물건은 얼마든지 살수 있다.
바쁜생활 속에서 깔끔하게 단장한 마트며 매장들은 어쩔수 없게 찾게되는 곳이 아닌가?
이곳에 들르는 오늘만큼은 시끌벅적 대는 할머니의 세상 사도 들을만하고, 신발에 묻어나는 흙덩이들도 그저 참을 만 할 것이다.

요즘 대형할인점들에게 있어 고객이 곧 왕이다.
하지만 이곳에선 예외이다.
당신네 텃밭에서 정성스레 키운 곡식과 채소들은 이 곳 장 사꾼들에게는 자존심과 마찬가지다.
손님들과 맛깔난 흥정을 곧잘 하기도 하지만 누구나 말만 잘하면 좋으면 물건이고 인심이고 모두가 덤이다.

어느 대중가요의 노랫말처럼 있어야할건 다 있고, 없을건 없는 곳이 바로 전통 장터일 것이다.
농수축산물을 기본으로 일용잡화며, 심지어 살아있는 동물 까지 주고 받는다.
또 어디서 구해왔는지 몸에 좋다는 약초를 씀덩씀덩 무딘 작두질을 해대는 솜씨, 언제 팔려갈지도 모르는 신세를 알기나 하는지 작은 상자 안에서 포근히 움츠리고 잠을 자고 있는 강아지들...

이곳에서는 다른건 필요없다.
내 몸둥이 자체가 재미인 것 이다.
지금 바로 당신의 눈과 귀, 입 등의 오감들이 놀고 있 다면 당신은 낭패를 보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은 평범하고 초라하게 보이는 일상의 모습을 장터에 서는 특별하고 신기한 것처럼 신기해 한다.
알고보면 내 할머니와 어머니 적 일인데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그렇게 찾게되는가 보다.
오일시장 전경오일시장 전경

장에 몸과 마음을 맡기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닭장, 약초, 대장간, 뻥튀기 아저씨며 보기드문 것들에 빠져있는 내 눈이 즐겁고, 장터마다 빼놓을 수 없는 먹거 리가 푸짐해 먹는 입 역시 즐겁다.
게다가 나도 모르게 따라 흥얼거리게 되는 트롯은 그 시작이 어디인지 관심조차도 없다.

물건이 싸고 좋아서, 혹은 사람이 좋아서 하나둘씩 구입한 것이 한 뭉텅이가 돼버렸다.
게다가 사람의 인심도 덤으로 후하게 얻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결코 지나침이 없는 욕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