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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추천여행또 다른 재미! 이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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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근이나 서호동 사람들이 이 산을 아끼는 마음은 역시 애틋하다.
멀리 떠나서 살아간다 해도 언제나 그리워할만한 그런 곳....



서귀포 중앙로터리에서 서홍동을 거쳐, 16번 중산간 도로를 타면 고근산 입구를 알리는 팻말이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고근산은 오름과 광활한 들판과의 조화로운 광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서귀포 70경에도 지정돼 있다.
정상에는 굼부리 등성이를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돌면 서귀포시 앞바다 풍경을 한 눈에 담아놓을 수 있다. 주변에는 사연이 담겨있는 곳이 꽤 있다.



남동사면 중턱에는 ‘머흔저리’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국상(國喪)을 당했을 때 곡배하던 곡배 단이 있는 곳이다.
남사면 숲비탈에는 꿩사냥하던 개가 떨어져 죽었다고 전해지는 ‘강생이궤’라는 수직동굴이 나있다.
주요 식생은 오름 중턱에 삼나무, 편백나무, 해송 등이 조림되어 있고 정상부근에는 자연석과 어우 러져 사스레피나무, 산철쭉 등이 자라고 있다.
산 중턱까지는 차량으로도 올라갈 수가 있는데, 꽤 경사가 높은 편이다.
우리는 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차를 타고 오르는 동안 키가 큰 고목들이 선사하는 시원한 그늘이 아쉬웠다.
하지만 고근산의 진면목을 느껴보기 위해 체력을 아끼기로 했다.
정상을 오르는 오솔길은 그 끝이 어디인지 쉽사리 분간되지가 않는다.
그만큼 나무들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었다.
나무계단을 하나씩 오를 때마다 변하는 서귀포 앞바다 정경에 흠뻑 취한다.
요즘에는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주위에 피어있는 들꽃에 눈을 뺏기고 향긋한 풀내음에 마음속까지 개운해진다.
정상에 오르니 야트막하게 패인 굼부리에 아담한 벤치하나가 우릴 반긴다.
여기 굼부리는 전설 속 설문대할망이 심심할 때, 궁둥이를 얹어 한라산 정상을 베개 삼고, 앞바다 범섬에는 다리를 걸치고 누워서 물장구를 쳤다고 한다.
전설 때문인지 육감적으로 생긴 굼부리의 능선이 인상적이다.

숨을 잠시 고르고 눈이 끌리는 대로 있으면, 크넓은 한라산의 품 자락에 서귀포시 일대가 전부 들어 와 안긴다.
월드컵경기장과 바다위의 마라도에서부터 지귀도까지 훤히 보인다.
서녘 자락에는 아끈내가 흐르고 있다.
고근산 서록에서 오란도를 지나 바다로 들어가는데, 오란도는 깎아지른 큰 암벽으로 비가 내려 물이 흐를 때는 장관의 폭포를 이룬다.
용흥 쪽에서는 오란도, 서호 쪽에서는 엉도(엉또)라고 부르는데 엉또폭포는 제주의 숨겨진 비경 중에 하나다.